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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음악 영상

더 보이스 시즌 2 (The Voice Season 2) - 제시 캠벨 (Jesse Campbell)

by 길브로 2012. 2. 28.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는 더 보이스 코리아의 원조인 미국판 더 보이스의 두번째 시즌 첫 방송에서 코치와 시청자 모두를 놀라게 한 참가자가 있는데 그가 바로 제시 캠벨이다.
딸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는 42살의 싱글대디인 그는 할줄 아는 것이라곤 노래밖에 없어 딸과 함께 차에서 의식주를 해결하던 그는 그의 유일한 재능인 노래로 결혼식, 교회 등에서 노래를 부르며 생활을 연명하고 있다.

 
노래의 첫소절만 듣고 세명의 코치는 의자를 돌려버렸고, 블레이크마저 오래 버티지 못했다. 흠잡을데가 없는 노래 실력에 비록 비영어권자인 필자가 듣고 있어도 그가 부르는 소절 소절에 감동을 받을 정도로 그는 정말 노래로 이야기를 할줄 아는 가수였다.

미국의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면 중년의 나이에 우승을 하는 참가자들을 심심찮게 볼수가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예선 정도를 통과하는게 전부, 생방송 무대까지 진출하는 30대이상의 참가자는 전무하다. 우리나라 오디션에서 요구하는 모범적인 가수는 정확한 발성에 시원스럽게 내지르는 고음, 그리고 외모. 내노라하는 가수들이나 작곡가들이 오디션 심사위원을 해도 위의 조건들에 어린 나이까지 선호하다 보니, 연륜에서 묻어나오는 감동을 주는 참가자들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그리고 한국의 문화특성상, 저 나이까지 직업없이 노래만 부르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재능만으로 먹고 살기는 힘든 나라가 아닌가.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오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홍수속에 한국의 제시 캠벨이 나오기를 기대는 해보지만, 아마 보기 힘들거라는 걸 알고 있는게 더 아쉬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