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악/싱글 앨범 리뷰

JK김동욱 - 오늘 그댈 사랑합니다

by 길브로 2010. 6. 24.



소개  

우리나라 대표적인 허스키 보이스 보컬 중 한 자리를 차지하는 JK 김동욱이 오랜만에 내놓은 앨범이다. 싱글 앨범이라는게 아쉬운 점이지만, 노래의 완성도는 그만큼 높다. 아이돌의 물량공세로 점령당해버린 온, 오프라인 차트와 가요계에 싱글 앨범이지만 이런 들을만한 곡들이 가뭄에 단비같은 느낌이 드는 슬프지만 기쁜일이다.


수록곡  

1. 오늘 그댈 사랑합니다

2. 그리움을 만나다

3. 오늘 그댈 사랑합니다 (Instrumental)

4. 그리움을 만나다 (Instrumental)



▲ '오늘 그댈 사랑합니다' 뮤직비디오



리뷰  

사실 그 동안 JK 김동욱의 실력은 누구나 인정하는 것이었겠지만, 특유의 목소리에서 오는 웬지 모를 느끼함과, 우울증이 걸릴 것만 같은 그 동안의 노래들 때문에 사실 좋아하는 가수는 아니다. 하지만 기대하지 않고 플레이 버튼을 누르고 들어본 신곡은 기대와는 다른 그것이었다.

 

베테랑 작곡가 윤일상이 심혈을 기울여 작사, 작곡한 '오늘 그댈 사랑합니다' 는 전형적인 발라드 곡이다. 하지만 이 발라드 한 곡에 작곡가는 8개월이란 공을 들였다고 한다. 사실 발라드 곡은 10년 전이나 10년 후나 그 형태는 크게 변하지 않는다. 그저 멜로디가 좋으면 사랑받는게 발라드란 장르이다. 그런 면에서 이 곡은 좋은 발라드라 할 수 있겠다. 위에서 언급한 김동욱의 느끼함이 느껴지는 보컬이 이 곡에선 전혀 찾아 볼수 없다. 비브라토를 최대한 자제하고, 깔끔하게 부르는 더욱 가다듬어진 그의 목소리를 느낄 수 있다. 피아노로 시작해 오케스트라, 그리고 후렴에서 함께 터지는 악기들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멜로디라인, 그리고 김동욱의 농익은 보컬이 어울어져 멋진 발라드 곡이 탄생했다. 하지막 끝나지 않은 듯한 느낌으로 마무리하는 끝부분은 뭔가 아쉽다.

 

JK 김동욱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한 '그리움을 만나다' 는 결론부터 말하자만 터지다 만 느낌이랄까. 화장실에서 중간에 끊고 나온 느낌? 멜로디는 '오늘 그댈 사랑합니다' 와 상당히 유사한 느낌을 주지만, 반주에 일렉기타를 브리티쉬 느낌을 주고, 첼로의 사운드가 강하게 들린다. 멜로디 즉, 김동욱의 노래와 기타, 첼로의 소리가 너무 따로 논다. 차라리 미디엄 템포의 멜로디에 이 반주를 입혔더라면 더욱 멋진 곡이 나왔을지도 모르겠다. Instrumental 버젼 더 듣기 좋은 이런 웃기는 상황이 안나왔을 지도 모르니 말이다.

 

비록 두 곡뿐인 싱글 앨범이지만, JK 김동욱의 더욱 듣기 편하고, 세련되어진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반가운 발견이 된 앨범이고, 더욱이 여름이 다가와 댄스 음악이 쏟아지는 마당에 발라드가 고픈 음악 팬들을 조금이나마 만족시켜줄 수 있는 앨범이 될것이다.